1.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여섯 분의 원어민 선생님께서 진행하시는 영어시간.

크게 Speaking with Style로 불리는 말하기와 에세이, Short Stories로 진행되는 쓰기가 있다. 보통 둘씩 파트너로 수업을 진행하며 각각 홀수반, 짝수반을 나눠서 한 학기 씩 맡는다.

수업 중엔 영어만 사용하시는 것과는 별개로 개개인 모두 한국어를 존내 잘하시니 유의해야한다. (특히 소름돋게 잘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제 모쌤과 조 모쌤이다. 특히 제 모쌤의 한국어 발음은 눈감고 들으면 한국인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2. 선생님들[편집 | 원본 편집]

  • Henry William Link: 영어 원어민 선생님들의 대표격이며 1학년 영어과의 심화영어 중 에세이 수업과 2학년 영어II 중에서 영문학을 담당하신다. 중후한 목소리로 인기가 높으며 그 때문인지 벚꽃제 영어 스피드 퀴즈에서 마이크를 잡으신다. 미국 플로리다 출신
  • Adam de Buys: 담당하시는 수업은 위의 윌 선생님과 동일하다. 윗분에 비해 점수 기준이 높은 편이라 대다수가 윌 선생님 반에 비해 짠 점수를 받기에 아담 선생님을 욕하는 경우가 잦다. 10점 만점에 10점은 절대 주지 않으며 9점을 넘겼다면 해당 학생의 영어 실력을 인정하신거다.->2018년에 안양외고를 떠나셨다.
  • Jeremy Smith: 2학년의 Speaking with Style을 담당하신다. 상당히 쾌활하시며 항상 웃으며 수업하신다. 그리고 윌 선생님과의 친분이 매우 돈독하다. 미국 위스콘신 출신
  • Finbar Brady: 담당하시는 수업은 위의 제레미 선생님과 동일하다. 이 분 역시 매우 쾌활하시나 과제검사, 수업시간 중 한국어 사용 등에는 엄격하시므로 유의하자. 그리고 싫어하는게 있다면 숙제를 베껴오는 학생과 영국이다(...). 한국과 일본 이상의 좋지않은 관계를 가진 아일랜드 출신이므로 영국 사람이냐는 말은 크나큰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자.
  • Jonathan Forrest: 캘리포니아 출신이며 1학년의 Speaking with Style을 담당하신다. 수업시간에 매우 열정적이시며 락 음악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지니고 계신다. 단점이랄게 있다면 각종 수행평가 때 안경을 밑으로 내리고 째려보는 시선 때문에 떨려서 수행평가를 망쳤다는 학생도 종종 있는 편. (SWS 요약 : 랄랄랄랄라 / 랄라랄라라 - 수업을 들은 자만이 알 수 있다..) 또 헤이~ ㅇㅇ~ 이런 식으로 우릴 부르시며 함께 쓰는 제스쳐가 굉장히 다양하다. 결국 이 선생님과 1년을 보내면 너도 나도 한국어든 일본어든 영어든 중국어든 엄청난 제스쳐와 아이 콘텍트를 자랑하게 된다. (J 모 선생님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싶으면 이 문서의 맨 마지막으로 가보도록 해라.)
  • William Emery: 담당하시는 수업은 위의 조나단 선생님과 동일하다. 2016년에 새로 오신 선생님이며 상단의 윌 선생님과 구분하기 위해 축약하지 않고 윌리엄 선생님으로 불린다.그리고 2017년 7월 28일 국제학교에 TO가 났다며 담당하고계시던 동아리 학생들에게도 말하지않고 학교를 떠나셨다. 추가하자면 국제학교 말고 정확히 경기외고 IB에 TO가 나서 떠나셨다. "안양외고. 커리어로 이용하기 딱이야"

2017 NEW: Eimir McSwiggan(필자는 영어과지만 영어 스펠링에 약하므로 자칫 잘못 표기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아예 한글로 적겠다 누군가 스펠링을 아는 사람은 수정 바람-내가 수정했다. 수정한 사람또한 영어과) 1학년 speaking 을 맡고 계신다. 경기외고로 떠나신 W모 쌤의 빈자리를 채우셨다. 아일랜드 출신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나간 적이 있다고 하신다. 첫인상은 인자해보였으나 수업시간에 학생이 써온 스크립트를 검사하실땐 약간 무섭다.평가기준이 높으신 것 같다. 참고로 숙제점수 4점 만점을 받은 사람이 거의 없다 카더라. 숙제점수에 발표점수까지 포함하시지만 정작 수행평가에 들어갈 발표 횟수는 체크하지 않으신다. 감정기복이 다소 있으시다는 말이 돌고있다. 하지만 매우 열정적이시며 좋으신 분인 것 같다.


선생님 별 자세한 특성은 문서 하단에 존재한다.

3. 트래블[편집 | 원본 편집]

단독 문단이 존재할 정도로 레전드 수행평가이다. 이 수행평가 덕분에 모든 수행평가 기간이 조정될 정도이다.

정식명칙은 'Travel for a Plan'이나, 학생들 사이에서는 '트래블'이라는 약어로 불려졌다. 모든 과에서 진행되었던 영어 원어민 수행평가로, 여름방학 해외여행계획을 짜는 것이였으나 영어로 진행된 것과는 별개로 어마어마한 노가다와 난이도를 자랑했다. 그 이유는 엄청난 디테일을 요구하는 여행계획이었던 것. 여행계획이라는 말에 흥미와 만만함을 느꼈던 모두가 처참히 배신당했다.

여행비는 한화로 1인당 250만원을 넘지 말아야 하며, 당시 환율을 고려하여야 했다. 3인 또는 4인으로 팀을 구성하여 여름방학 2주보다 길어도, 짧아도 안되는 여행기간을 가져야함은 물론 숙박, 교통, 관광지, 관광목적, 식사, 간식, 기념품, 스케쥴 등을 모두 내용에 포함해야한다. 그 분량은 보통 40매 클리어화일을 앞뒤로 모두 채운 것 혹은 그 이상이었다. 그 모든 요구사항을 진행과정과 함께 공개한다.

먼저 여행 국가를 정해야 한다. 물론 한국은 안 된다. 여기서 가장 고려해야할 것은 여행 인원과 왕복을 고려한 비행기 표 값이며 그 다음이 물가이다. 여행 국가를 정했다면 그 나라를 정한 이유를 영어로 적어 내용에 추가해야 한다. 그 후 관광지역을 정하고 동선을 짜서 내용에 추가한다. 그 다음 관광지역의 관광지와 필요한 비용(관람비 등), 이동하는데 쓰일 교통수단과 교통비, 간식의 메뉴와 간식비, 식사할 식당의 이름과 식사메뉴와 식사비용(컵라면 등이 아닌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이어야 한다), 숙박할 숙소의 유형과 숙박비(3-4인임을 고려한다), 기념품값 등을 여행경비는 물론 2주간의 시간을 모두 고려하여 시간대별로 정리해 내용에 추가한다(교통의 경우 그 교통수단의 운행 시간간격을 꼭 고려해야 한다). 위의 모든 관광지, 식사와 간식, 기념품 등은 사진과 영어로 된 설명, 식당이나 숙소등은 홈페이지 링크나 캡처, 교통은 운행표 등을 필요로 한다. 지역정보, 교통정보 등의 모든 홈페이지들은 모두 외국 것이어야 한다. 숙소의 경우 직접 연락했음을 증명할 이메일 사진이나 전화내용이 하나 이상 필요하다. 또한 이 모든 것의 출처를 맨 뒤에 추가해야한다. 원어민 선생님들께선 이 모든 내용들을 좀 더 쉽게 찾아주는 사이트들을 알려주시지만 전부 부질없는 편이다.

이 내용들을 클리어 화일에 정리해 제출하고, 후에 10분동안 영어로 PPT를 통한 발표를 진행한다. 이는 개별평가이며 팀은 서로의 시간을 잘 분배해야 한다.

열흘 넘는 시간 동안이나 할 일이 있지는 않았던 모든 팀은 6시에 잠을 청하는 계획을 세웠다. Contact라고 선생님들께서 주장하신 숙소에 대한 연락은 장난전화를 방불케 했으며 이 정도까지 했는데도 실제로 여행을 가지 못함은 희망고문과 다름없었다. 그와 함께 '원어민 선생님들께서 여름방학 동안 여행을 가고 싶으신데 250만원이 비용의 한계여서 이런 수행평가를 시키셨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소문은 당시 엄청난 신빙성을 지녔다. 영어과의 어떤 팀이 ppt슬라이드 120장을 준비하여 발표했다는 소문에 아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발표시간이 10분인데 20분 넘도록 발표한 팀의 점수를 'murder'하셨다는 원어민 선생님의 말씀도 있으셨다. 트래블을 위해 친구의 집에 모여 밤에 40분동안 교대로 자며 수행평가를 한 팀도 있었다. 다음날 그들은 꼬질꼬질한 행색으로 학교에 등교했다... 그리고 숙소를 알아보는 역할을 맡은 사람은 본의 아니게 에어비엔비로부터 꾸준한 이메일을 받게 된다.

3주가 넘도록 진행된 이 수행평가는 모든 1학년 학생들을 좀비화 시켰으며 들어오는 교과 선생님들마다 아이들의 상태에 경악하셨다. 수업이 힘들 정도로 모두가 다크써클이 춤을 추고 졸거나 정신이 혼미하였기 때문. 때문에 모든 선생님들께서 트래블이라는 수행평가를 알고 계셨으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동정하셨다.

이로 인해 죽음의 수행평가 기간이라 불리는 4월을 뛰어넘는 6월이 있었다. 6월은 4월에 비해 다른 수행평가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트래블의 혹독함이 아이들을 좀비화시켰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 선생님들은 질병을 호소하는 아이들의 야자를 잘 빼주셨다.

또한 이 수행평가가 종결된 후 기말고사까지 남은 시간은 1주일이었다. 그렇게 모든 1학년들은 일주일 전부터 기말고사 공부를 시작했고, 겨우 1주일 공부했는데도 석차의 변화가 그다지 없었다.

즉, 트래블은 모든 수행평가가 4,6월에 몰려있던 그 때 1학년들을 강타했고 멘붕과 질병과 기말고사 공부 일주일을 선사했다.

모든 교과목 선생님들께서는, 17기에서 보여준 전교생의 좀비화가 다시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셨고 그 이후 수행평가를 몰리지 않도록 분배하기 시작하셨다. 또한 시험 2주전부터 수행평가는 없도록 조절하게 되었다. 이는 안양외고 수행평가 기간의 궤적을 달리하였다.

다른 한국인 영어선생님께서 여행사의 패키지 여행을 참고하면 훨씬 쉽다고 말씀하신건 이미 모든 것이 끝난 후였다. 요령을 피울 수 있는 1학년 학생은 흔치 않았다. 결국 이 아름다우시고 친절하신 홍모 선생님께서는 트래블에 관한 유감을 표하시며 사과하시기에 이르렀다.

필자가 그때를 추억하다 중국어과 아이에게 '우린 그렇게까지 안했고 힘들지도 않았는데;;'라는 말을 들은건 조금 시간이 흐른 뒤였고 개인차가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외 2학기에 진행된 Round table discussion 또한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였으나 역시 많은 17기 학생들이 추억하는 것은 트래블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이 수행평가 이후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아이들은 트래블 하면 이가 갈리고 한숨부터 나온다.

필자는 트래블플랜이라 회자되는 이 수행평가에 용서받지못할 꼼수(?)를 썼으므로 이 자리를 빌어 고백하고자 한다. 당시 과제항목 중에 현지인과의 접촉을 문자메시지나 SNS로 캡쳐해서 제출하는 것이 있었다. 그때 필자는 시간과 의욕 모두 부족했고 귀찮음이 겹쳐서 급우와 함께 모종의 모략을 짰다. 페이스북에 친구 이름을 네이버에서 검색한 현지 사람의 이름으로 바꾸고 현지인과의 채팅을 가장해 제출한 것이다. 당시 상당히 불안한 마음을 뒤로하고 제출했지만 다행이 무사히 넘어갔다. 또한 도저히 피피티 내용이 생각이 나지않아 이름 모르는 산의 사진을 첨부해 `이 산에 들어가면 부자가 된다고 한다`라는 등의 말을 지어내 발표했지만 다행히 전체가 웃고 넘어가는 눈치였다. 하지만 그 당시 트래블은 전교생들에게 크나큰 과로를 안겨주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역사속으로 사라진지 오래인 수행평가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8기) 1학기 때 트래블 안하길래 안하는 줄 알고 환호했지만 광탈...당했다. 한 달간 거의 잠을 못 잘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점수가 (이상 생략한다).

(20기) 트래블 수행평가가 없어진 듯 싶다. 원어민 영어 시간에 19기 선배님이 와서 조모 티쳐에게 트래블이 왜 사라졌냐고 항의하시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다. 이에 조모 티쳐는 너네들이 너무 힘들어 보여서 그랬다고 응답하셨고, 이를 알아들은 우리 반 친구들은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아싸 (으아아아아)

그 대신 TEDxAFLHS라는 신종 수행평가가 생성되었다.

정말 정말 힘들다. 밑에서 서술한것처럼 주제 선정부터 굉장히 난감하다. 산넘어 산. 5분 분량의 대본을 거의 뒤통수 때리면 나오게 암기해야 한다. 실제로 TED 수행평가 기간에 교실에서는 온갖 주제의 TED 강연을 동시다발적으로 들을 수 있다. 여기가 안양외고인지 스피치 대회장인지 구분이 안갈 지경. 그렇지만 걱정하지 말자. 어차피 점수는 몇몇 기인들이 독점한다. 여기서 서술하는 기인은 영어로 자유 토론이 가능한 자들. 대부분 유학파이다. 웬만큼 스피킹 잘해서는 상위권에 끼지도 못한다.

20기를 담당한 윌모 선생님의 아이디어로서, 이것 역시 만만찮은 고통의 시간을 수반했지만, 전설로만 전해 내려오는 '트래블'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하지만 상당한 학생들의 고통과 넋두리를 야기한 것은 사실이다.

먼저, 조 모 티쳐와 윌 모 티쳐의 화려한 모의 시범 TED 발표가 있었다. '우리가 왜 각자 커피를 만들어 마셔야 하는가?' 가 주제였는데, 대충 내용은 너희가 즐겨 마시는 빨간소나 핫6같은 거 보다 커피 끓여 마시는게 몸에도 좋고 경제적이라는 내용이었다. 막판에는 윌 모 선생님께서 직접 간지가 철철 흐르는 커피 만들기 세트(?)를 사용하여 원두커피를 연성해 내셨다. 근데 4명 당 마트 시식용 미니 종이컵으로 한잔 씩 돌리셨다. (안돌리고 윌 쌤 혼자만 커피를 음미한 학급도 있다카더라) 20기는 아직 그들에게 닥쳐올 시련과 고난은 알지 못한채 화려한 강의에 매혹되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먼저 TED 주제를 선정해야 했는데, 최대한 사람들이 평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주제여야 했다. 또한 청중이 뭔가를 새롭게 알아가거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주제여야 했고, 발표시간은 1인 당 5분을 넘지 않아야 했다.(최대 3인 공동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PPT제작 역시 하나의 큰 관문이었다. 한눈에 봤을 때 내용파악이 쉽고, 깔끔해 보여야 했는데, 상당히 주관적 요소가 많이 반영되었다. 필자의 PPT에 대한 두 원어민 선생님의 반응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조 모 티쳐께서는 이정도면 괜찮다고 하셨지만, 윌 모 티쳐 께서는  상당히 가혹한 평을 내렸고, 문장 하나 넣는 것도 허용치 않으셨다.) 괜히 특수효과 넣었다가 물먹은 친구들도 여럿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부담은 역시 5분동안, 아무런 대본도 없이 혼자 영어로 떠들어야 했다는 점이다. 안양외고에는 영어를 한국어 뱉듯 술술 뽑아내는 기인들도 존재하지만, 필자와 같은 토종 한국인의 경우, 영어는 정말 답이 없었기 때문에 대략 난감했다. 선생님들 께서는 대본을 외워서 발표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그것은 '너 영어 못하는건 내 알 바 아니고 일단 뱉어 보거라 평가는 우리가 한다'와 같은 말이었다.' 결국 많은 친구들이 대본을 외웠다.

발표는 참 재미있었다. 기상천외한 주제를 들고 온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학급에서 나온 주제들을 살펴보자면, 변비 처치법, 망고의 효능, 여드름, 허벌라이프 단백질 쉐이크를 이용한 다이어트, 분리수거하는 법, 만득이(?)만들기, 영화를 봐야하는 이유, 종교와 테러단체 등등이 있다.

발표에서는 거의 현지인 수준의 영어 실력과 애드리브를 선보인 능력자들이 독보적이었다. 듣고만 있어도 혼이 빨리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아무래도 커피를 만든 선생님들의 강의가 뇌리에 박혀서인지, 앞에서 뭔가를 연성해 내고, 친구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팀이 참 많았다. 필자의 학급에서 '만득이'라는 밀가루 장난감을 만들려고 했던 한 학생이 스스로에게 밀가루 세례를 선사한 너무 웃긴 사례도 있었다. 윌 모 티쳐가 매우매우 좋아했다. 어떤 영어과의 두 남학생은 주제가 무엇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드라이 아이스로 실험을 진행하다 실패하여 점수를 시원하게 말아먹은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각종 다양한 실험들이 자행되었다.

추가) 영일과의 고 모군과, 정 모군이 닭을 이용한 드라이아이스 실험을 며칠간 야심차게 준비하는 것을 목격했다. 하지만 TED 발표 전, 얼린 닭이 녹지 않았다고 한다. (이하 생략)

정리하자면, TED는 여러모로 재미있는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영어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크나큰 고통의 시간었다.

HOT SEAT

이거 아직도 하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짜증나면서 재밌었던 수행평가였다. 필자는 2학년 때 했다.

말 그대로 자리에 앉아서 머리를 쥐어짜 불타오르는 토크를 하는 평가다. 3명의 자리가 서로를 마주보게끔 둥굴게 놓여지면, 즉석에서 뽑힌 3명의 슬픈 학생들이 절망하며 자리에 앉는다. 그럼 원어민 선생님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얼굴로 박스를 들고온다. 박스에는 정말 다양한 존재들이 적혀있는 쪽지가 한가득 들어있다. 벌, 개구리 같은 동물. 식물. 아인슈타인 같은 위인. 아이언맨 같은 만화캐릭터. 심지어 낡은 필통이라던가 커피포트와 같은 무생물까지 적혀있다. 쪽지를 아무거나 뽑아 거기에 적힌 것이 자신의 역할이다. 한마디로 빙의되라는 것이다. 내가 이불을 뽑았다면 나는 그 순간만큼은 이불인거다.

내가 이불이 되어버린 것을 알게된 다른 두 친구들은 순간적으로 이불한테 질문할 것을 재빠르게 생각해내야한다. 그냥 상황을 지어내서 물어보던지, 혹은 평소에 그 물체에게 궁금한게 있었다면 답변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이불에게 질문한다고 예를 들면 '사람들이 자면서 너를 계속 발로 차면 어떤 생각이 들어?' 와 같은 말을 하면 된다. 그럼 우리의 불쌍한 이불 친구는 머리를 열심히 굴려 답변을 해야한다. 이렇게 한 사람에게 두 명 다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다 하면, 그 다음 사람이 역할을 뽑는다. 세 명 모두 돌아가면 끝난다. 실제로 필자는 '낡은필통'을 뽑고 모차르트의 필통인 척 상황을 설정해서 답변했다. '너의 주인이 그동안 잘해줬니' 라는 질문에 '내 주인은 모차르트였는데 악보를 쓰다가 생각이 안 날때 가끔 나를 던졌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모차르트에겐 필통이 없었을텐데. 그냥 지어내는거다. 모차르트 미안해요. 선생님들은 기상천외한 질문과 답변이 나올때 좀 더 즐거워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질문과 답변이 점수를 잘 받는다는 건 아니다) 실제로 이 수행평가 때 애들이 하는거 보면 진짜 재밌다.



원어민 선생님들의 아름다운 수업에 대한 더 많은 내용 추가바람

제모 선생님은 사랑입니다.

수업시간과는 별개로 제 모 선생님은 Basic French라는 특강을 진행하신다. 금요일 야자 1차시에 진행되며, 이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유창한 프랑스어 실력과 뛰어난 요리 실력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심지어 재미있다. 아는 사람만 아는 꿀 수업. 특강 때마다 한 번 씩은 쿠킹 클래스를 진행하신다. 같이 하는 요리가 주제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선생님이 요리를 해 주신다. 쿠킹 클래스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기회가 한 번씩 생긴다(사비로 다 사오신다ㅠㅠㅠ). 가끔 선생님의 귀여운 딸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기도 한다. 수업 내내 정말 귀여우시다. 필자는 이 수업을 2번이나 들었다.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다면, 불타는 금요일을 즐기고 싶다면 한 번 쯤 들어볼 것을 권유한다. (영업) 갓제레미 + 제 모 선생님은 집에서 본인이 거의 다 요리를 하시며 요리를 즐기신다고 한다. 현재 최대의 난제는 애플파이가 바삭바삭하지 않다는 것.

제 모 선생님의 페이스북 사진을 보면 깜짝 놀란다.

젊었을 적 디카프리오를 닮은 것 같다.

17기 학생들이 2학년때 겪는 수행평가는 1학년 때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이지만 귀찮은 것은 마찬가지인 듯 하다. 사실 필자는 지금 원어민 선생님 숙제를 하는 도중 너무 하기 싫어서 딴짓하는 중이다. 숙제라 하면은 토론을 하는 것인데, 실제로 토론이 토론이 아니다. 반박의 기회는 한번밖에 없고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암암리에 짰(?)기 때문이다. 어쨌는 수행평가는 수행평가이므로 하기 싫다. (응?)

스피킹이 있으면 라이팅도 있는 법. 1학년은 영어과만 일주일에 수업이 두 번 있고 2학년에 올라가면 모든 과가 영미문학 수업을 받는다. 에세이 수업을 가르치시는 선생님 또한 두 분이 계신데, 두 분 다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신다. 영화배우 포스가 물씬 풍기는 선생님도 계신다. 하지만 에세이 수업 자체는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학기 중 두 번의 에세이를 써야 하는데 이 에세이가 은근한 스트레스를 가져다 준다.

조 모 선생님은 History of Rock이라는 특강을 진행하신다. 말 그대로 록 음악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특강. 록이라고는 하지만 영미 팝 역사를 꿰뚫어 배운다고 보면 된다. 비틀즈부터 마이클잭슨, 힙합까지 다양한 장르가 나오기 때문.

코세라에 실제로 있는 특강이기 때문에 특강을 들으며 코세라 이수를 함께 할 수 있다. (Part. 1, 2가 따로 있기 때문에 2개를 이수 가능) 조 모 선생님의 락 스피릿을 볼 수 있는 특강. 수업 분위기도 쿨한 편이다. (야자시간에 진행되며, 선생님이 간식을 가져와도 좋다고 허락해주신다. 마지막 날은 피자파티) 선생님이 이 특강 ppt에 많은 공을 들이신다.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들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록에 문외한이던 필자도 비틀즈, 퀸, 핑크플로이드 등 많은 밴드에 대해 알게 되었다. 명반도 꽤 알게 된다. 'The Dark Side of the Moon'을 한 번 쯤 들어볼 것을 권한다

+)사실 J선생님의 History of Rock 특강은 학생들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락에 대해 문외한인 학생들은 금요일 야자 1차시가 견디기 힘든 시간이 될 수 도 있다. 사실 60~70년대의 락은 아는 사람도 거의 없고, 학생들이 애써 반응을 해 주지만 이게 음악이라는 사실 조차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다. 반면 몇몇 학생들은 쉬는 시간까지 J 선생님과 70년대 락 밴드에 대해 담소를 나눌 정도로 열정이 있는(락에 미친) 학생들도 있다. 이 두 부류 외에 제 3의 인종이 있는데, 코세라 수업시간을 이용하여 여가를 즐기는 자가 있다. 4대 병X항목에서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주로 페북이나 노가다 게임을 즐긴다고 한다. 방과후 학교 선택에서 이점 주의해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랍니다.

핀 모 선생님은 AP Psychology라는 특강을 진행하신다. 제 모 선생님의 특강과 시간이 겹친다. 특강을 통해 AP를 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꾸준한 수강자가 있는 수업이다. 들어본 이들의 평도 괜찮은 편. 마지막 시간에 선생님이 피자를 쏘신다.

라이팅 수업을 가르치시는 W모 선생님은 사랑입니다.

비록 원어민 선생님들 중에서 나이가 많으신 편에 속하시지만 이 선생님의 수업은 최고입니다. 원어민 수업은 이동수업이기 때문에 이동을 하면(당연하지만 이동수업이니 이동을 합니다ㅎㅎㅎ) 이 선생님이 교실에서 기다리고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이 선생님이 라이팅 담당이라면 아주 조금 늦게가도 별 탈이 없다. 라이팅 수업은 거의 항상 10~20분 동안 이론을 다루는데 남은 시간 동안은 프린트물을 받아 문제를 풀거나 라이팅을 하게 된다. 이 때 W모 선생님은 학생들과 수다를 떤다. 특히 오전에 수업이 있다면 항상 점심 메뉴를 물어보신다. 그래서 메뉴를 가지고 다닌다면 아주 조금 예쁨받을 수 있다.(하지만 메뉴를 설명하는게 힘들다는....) 삼겹살을 매우 좋아하신다.

W모 선생님의 생신은 5월 26일이며 초콜릿(브라우니도 좋아하신다)을 아주 좋아하신다고 한다. +추가) 17기 2학년 1학기 1분기때 T모 선생님이 가시고 B모 선생님이 새롭게 오시면서 짝수 친구들은 지옥을 맛봤다고 한다. 우선 대화를 시작하면 인내심 장착은 필수. 토시하나 빼먹지 않아야 하는 숙제와 말에 실수하나 용납하지 않았다. 그 후 쏟아졌던 악평들로 인해 순하게 변했다고 해서 17기 짝수 학생들은 매우 억울해하고 있다.

Just a side note. There was another teacher whose name starts with 'W' when I was in school (I graduated in 2010.) He was a Berkeley graduate and I think he left the school when I was junior or senior. I think he went back to his hometown in CA. He was chill but I am pretty sure that most people in the school now don't know about him. (I am typing this way as I am in the State and using my school computer. It's several years since I graduated from AFLHS.)

라이팅 수업을 담당하는 또다른 A모 선생님은 원형탈모가 꽤 진행된 상태다.

2학년 영어과 영미 문학 수업에서 주체할 수 없는 똘끼를 마음껏 보여주셨다. 가장 즐겨 쓰는 Filler는 Right?이고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는 습관이 있다.

19기) 아마도 19기가 상어+염소 를 닮으셨던 벤모 선생님을 본 마지막 기수가 아닌가 싶다. 아재개그를 좋아하시고 개그가 재미없으면 회화실 벽의 나쁜 개그 종이에 빗금을 그으며 웃으셨던 선생님이셨다.

20기) 새로운 원어민 선생님이 나타나셨다. 라이팅 수업을 가르치시는 W모 선생님이랑 이름이 똑같으니 헷갈리지 말자. 스피킹 수업을 담당하시는 새로운 W모 선생님은 훈훈한 외모의 소유자로 많은 여학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W모 선생님은 유부남이시다. W모 선생님의 스피킹 수업은 학생마다 의견이 갈린다. 오글거리는 말투로 열심히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려고 하지만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발표가 미흡하다면 혹평이 굉장히 심한 편이라서(필자의 반에선 이런 쓰레기같은 과제물 들고오지 말아라. 라는 소리까지 들었었다.)가끔 학생들의 '째려봄'을 받기도 한다. 그래도 W모 선생님은 사랑입니다. +) 스포츠를 좋아하셔서 날씨가 적당히 좋다면 W모선생님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W모 선생님은 체스 특강을 하신다. 특강의 분위기는 꽤나 프리하지만 이름이 체스인 만큼 일단 체스를 해야 한다. 가끔씩 선생님과 둘 때가 있는데 잘하신다. 두면서 학생을 가지고 노는 게 압권. 언? 가는 누가 한번쯤은 이겨줬으면...

'입체스', '입으로 두는 체스'라는 말이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W모 선생님과 영어과 이 모 군이 있다. 둘의 차이점을 살펴보자면, W모 선생님은 학생들의 멘탈을 무너뜨리며 그 상황을 즐기기 위해 끊임없이 우리를 농락하신다. 흡사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는 사탄같은 입담. 이에 반해 이 모 군은 무너져 가는 자신의 멘탈을 부여잡기 위해, 기울어 가는 형세와 그 현실로 부터 도피하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 최면을 건다.

2016년 겨울방학 특강때 퀸을 5개 만들면서 압승하신 전적이 계신다. 저것은 특이한 케이스고 평소에는 그저 압승하신다. 거의 질 때가 되면 W모 선생님이 상대의 말까지 다 알아서 놔주신다. 이때는 패배가 확정됬다고 봐야한다.

한번은 필자와 W모 선생님이 선생님의 퀸을 처음부터 제외하고 한 적이 있다. 그래도 결과는 패배.

결론은  W모 선생님의 체스 실력과 입담은 갑

+) J 모 선생님의 이야기를 끄적여볼까 한다. 때는 2020년 학생들은 등교를 하지 못했고 구글 클래스룸에 갇혀 하루 하루를 보내야 했다. 점수를 굉장히 짜게 주시며 절대 대충하지마라. 절대 안된다. 기똥차게 아시는 듯 하다. 그래서 평판이 곤두박질 쳤으나 대면 개학 이후 엄청난 목소리와 생각보다 귀여우신 체구로 호감도가 수직상승하였다. 하지만 그의 평판은 롤러코스터인가...2020년 9월 폭탄 수행으로 아이들의 호불호를 완벽하게 가르셨으니 그것은 바로 유튜브 수행. 안양외고 24기 모두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만드신 엄청난 분. 아직 해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걸 본 2021년의 24기들이 그 후기를 완벽하게 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영상은 3개 올려야하며 영어로 말해야한다는 것이 함정. 주위에서 먹방, asmr, 브이로그 등 유튜브 콘텐츠를 짜고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이 유튜브 수행은 J 모 선생님 피셜로 약 3년 전부터 꿈꿔왔던 수행이라고 한다. 그만큼 선생님이 기대하시는 바가 대단한 듯. 아마 이걸 볼 25기, 26기는 유튜브에 안양외고라고 치면 수많은 유튜버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아이들이 계정 삭제만 안한다면) 하나 더 덧붙이자면 유튜브 영상 3개만 올린다고 끝이 아니다. 유튜브 영상 제작 스킬을 공부해서 8분~12분 동안 발표해야하는 수행도 있다(이하 티칭 데모). 단, 무조건 영어. 한 마디로 영어로 8분에서 12분 동안 유튜브 영상 제작 스킬을 소개하는 것이다. 주제는 1인당 하나로, 구글 클래스룸 댓글로 선착순으로 정했다. 필자가 듣기론 티켓팅을 꽤나 성공해본 아이들이 본인이 원하는 주제를 선점했다고 한다. (맨 첫 조는 가산점을 1점씩 줬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1팀에서 발표하고 싶어했다.)

24기들은 이제 티칭데모하면 J 모 선생님의 구글 클래스룸 전체 메세지만 기억날 것이다. 때는 화요일, 아마 대부분 아이들의 발표가 선생님의 기대치에 못미쳤던 듯 하다. 그리고 오후 7시 30분경, 그 날 발표한 아이들을 저격하는 전체 메세지가 날아왔다. 첫 문장부터 "오늘 발표는 내가 본 발표 중에 최악이었다." 라고 말씀하시며 한국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수준의 직언을 날려주셨다. 평소보다 대문자의 사용이 급격히 증가했으며 아이들은 이걸 보고 "급발진"이라고 명하였다. 지루했다, 애들 시간을 낭비했다 등의 가슴을 후벼파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애들도 지루해보였어"라고 단정지으시며 발표를 하지 않은 아이들은 J 모 선생님의 생각에 강제 동의하게 되었다. 또한 이중인격적인 면모를 보여주셨는데 처음 티칭데모에 대해 설명하실때는 generosity를 굉장히 강조하시며 스크립트를 달달 읽기만 하지않으면 괜찮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갑자기 전체 메세지에서는 "내가 스크립트 들고오지 말라고했지!" 라고 굉장히 격분하셔서 모든 아이들을 당황하게 하였다. 더불어 "I'm murdering your scores...." 라며 권력을 남용한 난데없는 살인협박을 날려주셨다. 그 이후에도 대문자를 유용히 활용하시며 격노의 메세지를 이어가시다가 갑자기 "메세지가 화난 것처럼 들렸다면 미안해...." 라고 말씀하시며 앞의 내용을 모두 수습하려는 듯한 면모를 보여주셨는데 이는 J 모 선생님의 호감도를 급격히 떨었뜨리는 데만 기여했을 뿐이다. 2팀이 발표할 때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발표를 앞두고 있는 3팀의 부담감이 상당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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