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할 필요도 없이 진짜 작은 운동장.

안양외고의 이미지를 다운그레이드하는 그 첫번째 시설. 특출나게 좁은 면적으로 지원서를 제출하러 온 모든 이들에게 의아함과 황당함을 선사한다. 왜냐면, 학교 팜플렛 등의 학교홍보물에는 꼭 과대와 여상건물까지 다 찍어서 넣기 때문이다! 이거 분명히 노린거야 그래서 입학하기 전까지는 학교가 용인외고처럼 무지하게 큰 줄 알다가 딱 신입생소집일날 웬지 안양외고생과 다른 교복을 입으신 분들이 여기저기서 구경,샤우팅 등등을 하시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입학하고 현실을 알고 좌절. 입학고사도 여상건물을 빌려서 보기 때문에 그때까지도 현실을 모르는 경우도 상당하다.

피 끓는 안양외고 남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이 운동장의 넓이는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거나 구경하다 보면 골키퍼가 찬 공이 반대쪽 골대를 넘어가 그 공을 다시 상대편 골키퍼가 차는 진풍경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아니, 실제로도 포도컵에서 골키퍼가 찬 골킥이 그대로 상태편 골대로 들어가 골로 인정되는 흠좀무서운 경우가 있었다. 오우예 po핸드볼경기장wer!! 그래서 축구할 때 핸드볼 골대 쓴다. 헐.

원래 현재 운석관이 있던 자리엔 테니스코트가 있었다. (정확한 연도 추가바람) 때문에 학교 초창기 사진을 보면 나름 넓어보인다. 물론 그래도 실제로 뛸 수 있는 공간은 변함이 없다(..)

2009년, 운동장 한쪽에 여상쪽에서 건물을 지으면서 더 좁아졌다. 정확히는 운동장 가장자리쪽에 있던 언덕 겸 화단을 삭제하고 거기에 건물을 부설. 따라서 총 운동장 크기에는 변화가 없..어야 하지만 딱 건물만큼 쓰는 게 아니기 때문에 후새드.

2017년 여상 건물이 완공되었다. 그런데 이 건물이 그 건물이 맞나요? 왜 8년이나 걸린거지....

+ 필자는 보았다. 우리학교 사진을 담당하시는 모 선생님께서 운동장을 찍을때 누워서 찍으시는걸.. 허위광고의 제작현장을 목격한 순간이었다..

위에 서술된 것으로 보아 현재는 '포도컵'은 축구 대회인듯 하다. 하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원래 '포도컵'은 고3이 되는 여학생들을 위한 발야구 대회였다. 안양외고에서는 3학년 때 체육과목이 없어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마지막 체육활동이었다. 우승한 반에는 포도가 부상으로 지급되었다. 또한 '포도컵'과 같은 개념으로 남학생들을 위한 축구대회, '수박컵'이 존재했다. 안양외고 특성상 각 반마다 남학생의 수가 적기 때문에, 각 반의 남학생들이 거의 총동원되는 대회였다. 역시 부상으로 우승팀에게는 수박이 지급되었다.

운동장에는 가장자리에 나무가 많다. 과거에 누가 나무를 무슨 목적으로 심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나무들은 평범한 나무와는 달리 지적생명체이며 몸을 움직일 수 있다. 운동장에서 축구공이 밖으로 나가려하면 이 나무들이 가지를 뻗어 나가는 것을 막아주곤 한다. 벚꽃이 폈을 때는 축구를 자제하자. 황사가 심하고 또한 벚나무에 공이 맞으면 흩날리는 벚꽃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벚꽃이 흩날리면 나는 꽃잎을 모두 세일듯 하다.

꽃잎 하나에 엄 선생님과                                                                                                                                     꽃잎 하나에 원 선생님과                                                                                                                                     꽃잎 하나에 김 선생님.

이렇게 말없이 학교를 떠난 미모의 여 선생생님들을 벚꽃이 상시시키므로 4월엔 축구하지말자. 중간고사가 코앞이다.

또한 18기 학생 중 매일 운동장의 사진을 찍는 학생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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