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면 모름지기 도서관 하나쯤은 있어야 하는 법. 그런점에서 우리학교의 도서관은 꽤나 좋은 편이다. 하지만 책장 수보다 책상 수가 많다는 점에서 '독서'보다는 '자습'의 기능이 더 강한 듯. 고1이나 2학년때는 도서관 책상에 앉을 일이 시험기간 이외엔 별로 없지만, 고3이 되면 점심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일이 많아진다. 방학이나 쉬는 날 교실을 못 쓰는 경우에는 이곳에서 전학년 자습을 하기도 한다. 컴퓨터실도 있어서 인터넷 하러 많이들 오기도 한다. 허가없이 출입금지 팻말이 붙어있긴 하지만 별 효용은 없는 듯. 가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순찰을 돌며 웹툰을 보거나 피카츄배구를 하는 학생들을 단속하신다.

하지만 이 도서관의 치명적인 약점이라면 서적관리가 허술하다는 것. 입구에 단속 기계같은 것이 없어서 책을 슬쩍 들고가기가 매우 용이하다고 한다. 그래서 좀 재미있다 싶은 소설은 시간이 좀 지나면 아무도 대출하지 않았는데 도서관에 없는 기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그러니까 양심적으로 알아서 들고가지 말자.

여름이나 날씨 화창한 날이면 환기를 위해 창문이나 문을 활짝 열어놓아서 곤충은 기본이고 가끔은 비둘기도 날아들어 도서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는 해프닝도 벌어진다.

복사와 출력이 가능한 곳이다. 수행평가 시즌이 되면 마감시간 안에 자료를 제출해야하는 학생들이 도서관에 늘 상비하고있다. 혹 사정이 있어 도서관을 사용해야한다면 점심시간 직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도서관이 가끔씩 사서 선생님의 연수, 혹은 알 수 없는 이유로 닫을 때가 있다. 이 때는 담임 선생님께 조공을 바치며 복사/출력을 부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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